설악산단풍 40

가을이 내린 설악

벌써 그곳엔 단풍이 고운 빛깔로 채색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모진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잎을 떨구는 나무의 고통과는 관계없이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은 그져 "아름답다"였어요. 붉게 익어가는 마가목 열매와 고사목 사이로 수줍은듯 빼꼼히 얼굴 내미는 범봉의 미소에 씽긋 윙크로 답해 주었어요. 클릭하세요 △panorama 作

설악에서

서쪽 하늘의 아기 구름 처럼 정처없이 떠 돌다 당신이라는 사랑을 만나 쉬고 싶었습니다. 덜커덩 창문이 흔들리며 예고없이 찾아와 서성이는 빗줄기 처럼 당신은 아직도 창가에 시린 성애로 남아 있습니다. 설악에 낙엽 꽃비 가 내리는 날 구월의 창가에 사시사철 푸른 솔향기가 당신이 오시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마가목 붉은 신음 토해 내는 소청의 어느 고목 아래서 구름에 실려 코 끝을 스치는 그 바람이 * * * 행여 당신이 문 두드리는 소리일까, 아..그러나 여전히 시샘하는 바람소리 일뿐. 오늘도 그리움의 향기 찾아 설악을 서성여 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