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도 취해지지 않는 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리운 고향의 언덕을 지척에 두고 또다시 낯설은 도시로 향해야 하는 발걸음이 말입니다 장손이라 듬뿍주시던 할머니 손떼 묻은 사랑을 내 어찌 잊겠습니까... 그 무덤가에 이맘때쯤 할머니의 분신인듯 무더기로 피어나던 꼬부라진 할미꽃 봉오리마다.. ´″″°³о★가족 이야기 2014.03.22
남자라는 이유로 어제로서 이녀석 군에 간지 딱 1개월이 되었다 바짝 군기든 경례 모습이 아직은 자리가 잡히지 않는듯 어색함의 극치다 ㅋ 훈련소에서 훈련기간 단체사진만 딱 두번 올라온다해서 훈련소 홈피를 매일같이 몇번씩 들어가 사진이 올라오나 했다 냉장고에 있는 물한컵 따라 마시기 싫어 비.. ´″″°³о★가족 이야기 2013.09.13
출근길에...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바알길.............. 옛 가요처럼 요즘의 제가 그렇습니다~ 뭔가 위태위태하고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느낌 여러가지로 복잡미묘한 생각들이 무척이나 머리속을 어지럽히는데 도통 하얗기만하지 또렷한 실체가 보이지 않는....... 생각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고 .. ´″″°³о★가족 이야기 2013.03.02
목련꽃 피는 4월이면 1992년 4월 23일... 그날이후 한동안 저의 시간은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조건 반사적으로 밥먹다가도 숟가락을 내려놓고 꺼이꺼이~ 하염 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길을 걷다가도 TV를 보다가도... 너무 아팠습니다... 아니 너무 잔인했습니다... 세상은 변함없고 4월의 하늘은 청명하기 만 한.. ´″″°³о★가족 이야기 2012.04.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 / 방정례 택배요 상자 안은 고향이 가득하다 감자다 우둘뚜둘 삐틀빼틀 엄마 손등처럼 거칠다 감자들이 웃고 있다 털석 주저앉아 엄마가 웃고 있다 관절염과 친구 된 지 오래고 오래 겨우내 동행해서 병원을 다니고 지금은 동행해서 논밭을 헤맨다 감자가 내 품에 오기까지 .. ´″″°³о★가족 이야기 2012.01.20
남자라서...... 남자라는 이유로 (1) 누구나 웃으며 세상을 살면서도 말 못할 사연 숨기고 살아도 나 역시 그런저런 슬픔을 간직하고 당신 앞에 멍하니 서 있네 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내어 소리내어 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어서... (2) 저 마다 처음에는 사랑을 하면서도 스.. ´″″°³о★가족 이야기 2011.06.23
조카딸 결혼식 조카딸 결혼식이 군산에서 있었습니다. 작년 58세를 일기로 아직 이른나이에 세상을 떠난 매부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잘 견디던 누나는 격정에 목이 메이고... 나는 그런 누나가 안쓰러워 맘이 아프고... 아빠를 대신해서 조카에게 당부하였습니다. 잘 살아야한다........ 어떤 경우라도 이겨내고 잘 살아.. ´″″°³о★가족 이야기 2011.03.14
여기도 참 좋다! 故박용하님이 쉬고 계시는 forest haven(의미:쉬어가다)묘역 매형 잘가세요~부디부디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인기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故김성제님 묘역 쉰듯하면서도 가슴을 후벼드는듯한 목소리가 애절했었던 故김현식님 묘역 광화문연가의 작곡가 故이영훈님 묘역 저의 매형과 작년에 작고한 배.. ´″″°³о★가족 이야기 2010.07.07
미안해요~사랑해요~고마워요~매형... 미안해요~ 이게 왠일이당가요? 고통스럽게 가뿐 숨 몰아쉬던 당신의 눈가에 맺힌 가녀린 이슬 한방울은 무슨 의미였나요? 삶과 죽음이 이리도 가까이 있었다니 허망하기만 한데 야속한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네요. 매형~북망산천 가는길이 그리도 급하셨던가요? 당신의 고통 대신해 주지 못해서 미안.. ´″″°³о★가족 이야기 2010.07.03
울엄니 나 죽으면 갖고 갈란다. 사진한장 찍어주라... 평생을 화장품 한번 바르지 않고 억샌 논밭일구며 살아오신 울엄니... 손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피부는 고래힘줄 같은 주름이 깊게 패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당신이 최곱니다. 엄니 사랑합니다... ´″″°³о★가족 이야기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