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에서

운광 2020. 9. 29. 21:30

 

 

 

쪽 하늘의 아기 구름 처럼

정처없이 떠 돌다

당신이라는 사랑을

만나 쉬고 싶었습니다.

 

덜커덩 창문이 흔들리며

예고없이 찾아와

서성이는 빗줄기 처럼

당신은 아직도

창가에 시린 성애로 남아 있습니다.

 

설악에 낙엽 꽃비 가 내리는 날

구월의 창가에

사시사철 푸른 솔향기가

당신이 오시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마가목 붉은 신음 토해 내는

소청의 어느 고목 아래서

구름에 실려 코 끝을 스치는

그 바람이

 

*

*

*

행여

당신이 문 두드리는 소리일까,

아..그러나

여전히 시샘하는 바람소리 일뿐.

 

오늘도 그리움의 향기 찾아

설악을 서성여 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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