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국립공원 14

덕유산 일출과 상고대

2022년 12/24일 24일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사이 홀로 무주 리조트를 출발하여 스키장 슬로프를 걸어 오릅니다. 너무 많은 눈이 내려 통제 중이지만 규칙과 사진 사이에서 갈등은 접어 두고 사진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입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 사이 물을 뿌려 눈을 만들기 위한 기계의 소음과 초속 6~7m의 강한 바람에 기계에서 뿜어져 날린 눈이 온통 시야를 가리고 눈을 뜰 수 없는 상황 이지만 여기서 포기할순 없기에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한발 한발 걸음을 뗍니다. 언뜻 언뜻 보이는 산 정상의 설천봉 쪽엔 밤이라서 희미 하지만 하얀 상고대가 환상 입니다. 약 700m쯤 오르니 물을 뿌려 눈을 만드는 구간도 끝이 나고 이내 적막속으로 빠져드는 슬로프를 묵묵히 걷습니다. 영하 12도 벌써 이마..

2022년의 산 오이풀

2022년 8/7일 덕유산에 올라 재작년과 작년 환상적인 장면을 담았던 중봉으로 달려 갔으나 짙은 운무로 덮혀 일출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 결국 포기하고 대피소에서 박봉진대장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고 하산길에 뒤늦게 하늘이 열려 향적봉 주변에서 잠시 머물다 하산 하였다. 잦은 비와 봄 가뭄 탓인지 산오이풀 색깔도 희멀건 하고 개채도 별로 없었고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여 곧장 귀가 하였다.

덕유산 산오이풀

2021년 08/05(목) 휴가 이틀 째 오늘은 덕유산이다. 덕유산 원추리가 궁금하여 휴가 이틀째 덕유산으로 향했다. 기대만큼 실망인지 향적봉과 중봉 일대의 원추리 군락에는 원추리라고는 눈씻고 봐도 없었고 동자꽃과 일월비비추가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부제로 담기엔 너무도 빈약 하였다. 향적봉에서 한기를 느껴 중봉으로 이동하여 전에 담았던 오이풀이 있던 장소를 가보니 금년에는 예상외로 개화가 빨랐던지 벌써 시들어 가는 개체도 보인다. 삼각대 거치하고 한 컷 담아 보지만 바람이 세차 꽃과 나무들이 흔들려 모두 뭉게져 보인다. 밋밋한 여명에 마침 동엽령을 타고 흐르는 운해가 뒷배경이 되어 주어 이 한 컷 담고 촬영을 마친다. ☆클릭하세요☆

덕유산 별이 빛나는 밤에

2021년 08/05일 휴가 이틀 째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에서 스키 슬로프를 따라 힘겹게 올라 상제루 앞에서 쏟아질듯 맑고 투명한 은하수와 별을 담았다. 정규 등산로가 아니어서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고 잡목은 무성히 자라 허리까지 덮은데다 습도가 높으니 풀들에는 이슬이 잔뜩 내려 바지와 신발이 모두 젖었고 인적이 없는 8부 능선 쯤에선 불과 몇 미터 앞에서 멧돼지 가족도 만나 등골이 오싹한 순간도 겪었다. 수고한 노고에 비해 결과물은 신통치 않지만 그래도 나홀로 산정에서 맞는 아침은 새로움을 느끼기에 충분 하였다.

남덕유산의 가을

2020년 09/13일(일) 무려 두달만에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설악은 연이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산으로 초토화 되어 모든 등산로가 폐쇠되어 대안으로 선택한 곳 남덕유산 마침 쑥부쟁이도 만개 할 철이라 기대감 가득안고 동수원IC를 거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적상IC로 나갔다. 영각사 입구 등로 앞에 차를 세우고 02시30분 남덕유를 향해 간다. 출발점부터 남덕유(150.7M)정상 까지는 3.8km다. 처음 가는 남덕유라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르고 계곡을 가로 지르는 나무 다리 두개를 통과하니 지금부터는 길이 된비알이다. 아무도 없는 등로에 거북이 같은게 오솔길을 가로 질러 가길래 가까이 가서 랜턴을 비치니 고슴도치다. 남덕유에서 만난 첫번째 손님이다. 이윽고 길고 긴 나무계단 오르면서 세어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