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운해 61

설악골

힘들었다. 그것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소공원에서 비선대를 지나고 다시 양폭 대피소를 통과한후 무너미 갈릴길에서 신선대까지 장장 7시간이나 걸렸다. 전에는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는데... 괜찮은 것 같아 시간도 안되고 하여 임의로 약을 끊었던게 화근인것 같다. 심한 가슴 두근거림,한걸음 떼기도 어려운 가운데 심호흡을 아무리 하여도 흉부에 가해지는 압박은 풀리지가 않았다. 수십번 배낭을 짊어진 상태로 바위나 앉아 기댈만한 곳은 무조건 기대며 너무도 어렵게 올랐건만 기대감 잔뜩 주었던 하늘은 끝내 원하는 만큼 열리지가 않고 겨우 이정도 까지만 보여주고 다시 그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험난한 여정 산사진 참으로 힘들다. 9/9일 부터 11일 아침까지 2박 3일 그리운 설악의 품에 스며들다...

馬登嶺

주말 山 기상 예보가 썩 좋지가 않아 그냥 쉴까 하다가 설악에 동풍이 들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소공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02시 40분 비선대 근무자가 문을 개방해 주어 곧장 마등으로 올라 가는데 금강굴 입구도 못미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물에 젖은 솜이불 처럼 천근만근 더디기만 합니다. 깊은 밤인데도 기온은 25가 넘고 습도 또한 95%가 넘어 너무 힘이 들더군요 어렵게 마등 마지막 오름길인 긴 계단에 다다랐는데 갖혀 있던 시야가 열리기 시작하여 위로 오르길을 포기하고 300미터 쯤 오던길 되돌아 내려가 천화대와 공룡을 마주 한 곳에서 있다 하산 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