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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골

힘들었다. 그것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소공원에서 비선대를 지나고 다시 양폭 대피소를 통과한후 무너미 갈릴길에서 신선대까지 장장 7시간이나 걸렸다. 전에는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는데... 괜찮은 것 같아 시간도 안되고 하여 임의로 약을 끊었던게 화근인것 같다. 심한 가슴 두근거림,한걸음 떼기도 어려운 가운데 심호흡을 아무리 하여도 흉부에 가해지는 압박은 풀리지가 않았다. 수십번 배낭을 짊어진 상태로 바위나 앉아 기댈만한 곳은 무조건 기대며 너무도 어렵게 올랐건만 기대감 잔뜩 주었던 하늘은 끝내 원하는 만큼 열리지가 않고 겨우 이정도 까지만 보여주고 다시 그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험난한 여정 산사진 참으로 힘들다. 9/9일 부터 11일 아침까지 2박 3일 그리운 설악의 품에 스며들다...

2022년의 산 오이풀

2022년 8/7일 덕유산에 올라 재작년과 작년 환상적인 장면을 담았던 중봉으로 달려 갔으나 짙은 운무로 덮혀 일출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 결국 포기하고 대피소에서 박봉진대장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고 하산길에 뒤늦게 하늘이 열려 향적봉 주변에서 잠시 머물다 하산 하였다. 잦은 비와 봄 가뭄 탓인지 산오이풀 색깔도 희멀건 하고 개채도 별로 없었고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여 곧장 귀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