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登嶺
주말 山 기상 예보가 썩 좋지가 않아 그냥 쉴까 하다가 설악에 동풍이 들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소공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02시 40분 비선대 근무자가 문을 개방해 주어 곧장 마등으로 올라 가는데 금강굴 입구도 못미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물에 젖은 솜이불 처럼 천근만근 더디기만 합니다. 깊은 밤인데도 기온은 25가 넘고 습도 또한 95%가 넘어 너무 힘이 들더군요 어렵게 마등 마지막 오름길인 긴 계단에 다다랐는데 갖혀 있던 시야가 열리기 시작하여 위로 오르길을 포기하고 300미터 쯤 오던길 되돌아 내려가 천화대와 공룡을 마주 한 곳에서 있다 하산 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