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운해 40

그 아침의 기분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고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생의 욕망이 있다면 마음 다하여 사랑할 일이다 인연도 세월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들판에서 무엇으로 위안 삼아 그 먼 길을 가랴 누구를 위하여 눈물을 삼키고 아파도 쓰러져 가야 하는 생의 길은 얼마나 긴 방황인가 파도처럼 밀려 들어 부서지고 썰물처럼 사라져 가는 세월을 두고 덧없음에 마음 둘 일 아니다 진정 가슴을 열어 세월에 맞서 뜨겁게 태우고 태워 사랑할 일이다 애절한 그리움에 마음 다하고 눈물 겹도록 가는 길이 멀어도 그리 거칠어도 미련 없을 세월이요 생이라 한없이 태워야 할 생의 욕망이라면 진정 뜨거운 사랑을 하여야 할 일이다 스치는 바람도 사랑으로 머물고 스치는 계절도 사랑의 이름으로 머문다면 이 얼마나 멋진 아름다움 인가 나 보다 더 소중한..

카테고리 없음 2021.08.03

월출 별이 빛나는 밤에

토요 주말 근무를 마치고 귀차니즘에 그냥 쉴까 하다 마지막에 마음을 고쳐먹고 월출산으로 향했다. 전주에서 고향달님을 픽업하고 경포대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새벽1시경 곧바로 산행 시작하고 약수터 쉼터에 도착해서 산아래를 살피니 골골이 운해가 들어찬게 아주 좋은 예감이 든다. 경포대 능선 갈림길에 올라 다시한번 운해 상황을 살펴보고 원래 목표였던 천황봉을 과감히 포기하고 사자봉으로 향했다. 사자봉에 도착하니 벌써 한분이 자리하고 계시고 인사를 건네니 운광님 아니냐고 한다. 가까이 가서 봤더니 산친 미르못님 이시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삼각대 거치하고 곧이어 올라오신 고향달님과 광주에서 왔다는 분 이렇게 넷이서 영암들녘을 내려다 보며 일출을 기다린다. 바람이 약해 생각보다 운해가 사자봉 쪽으로 밀고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