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 늘 부족한 시간 연휴라도 다가오면 설레임 가득한 출사 길 여정을 마음속에 그려 봅니다. 2년 전 감동의 운해를 추석 당일 날 설악에서 마주 했기에 이번에도 기대감 충만한 설악으로 향합니다. 산정에서 명절 기분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묵은 담금주 몇 병과 먹거리 입을 거리를 주섬주섬 챙기다 보니 배낭은 감당하기 힘든 무게로 양 어깨를 짓누릅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산에 자주 오르다 보니 한번두번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게 되고 며칠씩 산속에 머무르며 춥고 배고픈 경험도 부지기수로 해 보았기에 내 한 몸 힘들어도 그들과 함께 나누는 "情"의 기쁨이 더 크기에 감당 못 할 배낭의 무게를 온 몸으로 떠 받치고 한발 두발 힘겨운 발걸음을 떼어 목적지에 도착 합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