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가족 이야기

미안해요~사랑해요~고마워요~매형...

운광 2010. 7. 3. 22:33

 

미안해요~

이게 왠일이당가요?

고통스럽게 가뿐 숨 몰아쉬던 당신의 눈가에

맺힌 가녀린 이슬 한방울은 무슨 의미였나요?

삶과 죽음이 이리도 가까이 있었다니 허망하기만 한데

야속한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네요.

매형~북망산천 가는길이 그리도 급하셨던가요?

당신의 고통 대신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당신의 눈물 닦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마음뿐이었지만 당신이 떠나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저 표현력의 부족이었다면 용서가 될까요...

면도 깔끔히하고 머리 단정히 빗어올리고 편안히 누워계신

당신에게 아무리 외쳐대도 대답이 없네요.

처남이 매형 당신에게 너무 잘못이 많았지요?

그래선 안되는데,이제는 너무 늦은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떨군 이슬같은 눈물 한방울의 의미가

"처남도 사랑해" 였다고 받아들이면 억지는 아니겠지요?

뒤돌아 보지 멀고 어서 가세요...

이제는 들릴수도 알수도 없을만큼 너무 멀리 떠나버린 매형께

처남과 매형 짠맛과신맛, 단맛과매운맛의 30년 인연의

영양소가 배합된 양념담아

그래도 이말 한마디는 외치고 싶네요.

사랑해요~매형

 

 

 

 

 

 

 

 

 

 

 

 

 

 

 

 

 

 

 

 

 

 

 

 

 

 고마워~

인고의 세월 너무도 열심히 살아온 당신은 꽃향기에 취해 모르시겠지만

이승에 남은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딸과 내 누나는 어찌 해야 하나요?

비겁한 사람~

나쁜사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잖아요?

한마디만 하고 가지....

가엾은 내 누이에게 "당신 사랑 한다"고

그 말한마디 하기가 그리도 싫던가요?

미운사람~

지금 가는길이 그리도 급하시던가요?

나쁜사람~

그래도 내겐 하나밖에 없던 매형

고마웠어요~

불쌍한 내 누이와 조카들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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