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17(화)
간 밤 설악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잠을 설치게 했다.
텐트마져 날려버릴 기세로 거세게 부는
설악골 바람에 낭만 가득할 것 같았던
설악의 밤은 뒤 숭숭하고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새벽 4시경 텐트문을 열고 공룡을 바라보니
쾡한 공기만 허공을 가를뿐 운해 닮은
구름조차조 보이지 않는다.
아!
오늘도 헛수고만 했나보다.
부족한 잠이나 더 자볼까...
애써 눈을 감고 잠이 들었는데
허공을 가르는 휘파람 소리 같은
바람소리에 다시 눈을 뜨고 밖을보니
와!!!
어느틈엔가 황량한 공룡에 운해가 가득 들어 와 있다.
텐트를 걷어야 하는데...
텐트고 뭐고 사진기를 꺼내 정신 없이 셔터를 누른다.
황홀하리 만치 눈부신 일출 빛에
공룡을 휘감아 도는 운해는 벌겋게 상기되어
1275봉 사면을 사정없이 타고 오른다.
아!
감격시대여!!!
이 멋진 풍광을 보여 주려고
밤새 바람은 그토록 모질게 산객이 머문
자리를 때려 댔나보다...
설악에 오른지 어림잡아 100여 번
이토록 황홀한 아침은 일찍 경험하지 못했다.
더구나 오늘 아침은 그 흔한 지나가는 산객조차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한 자리인 듯...
이날의 사진은 촬영분이 너무 많아 주경 사진과 일몰 사진은
다시 편집해서 올리기로 한다.
☆원본클릭☆
'설악산 국립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의 주경 (0) | 2019.09.19 |
---|---|
추석연휴를 설악에 머물다2 (0) | 2019.09.19 |
설악의 일몰 풍경 (0) | 2019.09.18 |
추석연휴를 설악에 머물다 (0) | 2019.09.14 |
설악의 아침 (0) | 201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