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국립공원

덕유산의 산오이풀

운광 2019. 8. 19. 10:16




2019년 08/18(일)



덕유산 향적봉에서 1박하고

새벽3시 중봉에 올라 아침을 맞았습니다.


며칠전부터 기상예보 살피고

직감적인 느낌으로 선택한 곳 덕유산 산오이풀 출사

예상이 적중하여 이번엔 좋은 여명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찬란한 빛을 "고귀한 선물"로 주신 그분께 감사 드립니다.




↑대피소가 늘 그렇듯 여러사람이 모이다보니 코고는 사람도 섞여 있어 잠을 설 칠 수 밖에 없지요.

취사장에서 낭만포토 여러 선배님들과 사 가지고 간 돼지 목살을 코펠에 삶아

푸짐하고 정겨운 식사를 하고 9시경 소등하여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떠보니 12시 밖에 안되어서

다른 사람들 취침에 방해될까 조용히 눈만 감고 미동도 않고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드디어 터지는 자장가 소리...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01시반 쯤 밖에 나가니

운무에 가려있던 하현달이 보름달 만큼이나 밝게 비치고 시야가 깨끗합니다.


대박이겠다 확신이 들어 옆자리에 곤히 자는

동료 작가분을 살짝 깨워 조용조용 배낭을 챙겨

먼저 향적봉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멀리 운해가 들어 오긴 했는데 세력이 약했고

원래 목적지인 중봉쪽은 무주 안성면에서 밀고 온 운해가

남덕유 삿갓봉과 무룡산 산허리를 타고 넘습니다.


다시 급하게 발길 돌려 중봉을 향해 갔는데

산오이풀을 랜턴을 비치며 찾아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한군데 쓸만한 군락이 보여

그곳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mf셋팅하고

조리개f11,iso100,노출 8분을 주고

 장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 高 on,

고감도 iso 노이즈 감소 on 후

test샷을 한컷 담았는데 save가 되기까지

촬영시간 8분에 노이즈감소 8분 도합 16분이나 걸립니다.


그러는 사이 타고 흐르던 운해는 약해지고

다시 감도를 배로 높이고

노출 시간을 반으로 줄여

귀한 한 컷을 담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동녘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기대감과 설레임은 붉은 여명의 색감 만큼 진해 집니다.






↑병풍처럼 겹겹히 쌓인 산그리메,명암이 뚜렷한 경계선 오른쪽 멀리 가야산도 보입니다.


↑좀더 당겨본 뷰,가야산 칠불봉 능선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시야라

어디에 대고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될 듯 합니다.




↑선선한 공기 밤에도 열대야에 잠 못 이룬게 불과 사나흘 전인데 이제는

가을이 왔나 싶게 덕유산 중봉의 아침은 선선하기만 합니다.


↑좀더 날이 밝아오자 옅은 구름사이로 불타는 듯 찬란한 하늘이 열립니다.오! 신이시여!!




↑한 참 불타오르던 여명빛은 점점 옅어지지만 하늘은 더 다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바위틈에 수줍게 자리한 산오이풀, 오늘의 최종 목적은 요놈을 담기 위함입니다.

다음편에 햇살에 투영되는 산오이풀의 고고하고 영롱한 자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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