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공룡의 아침

운광 2017. 6. 14. 19:58




설악산 산행기


***공룡의 아침***



언제 : 2017년 06월 12일


소공원 - 비선대 - 양폭산장 - 무너미 삼거리 - 신선봉


신선봉 - 1275봉 - 천화대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2017년 06/12일 23시 40분 소공원 출발


24시 25분 -비선대 통과

01시 40분 - 양폭 대피소 통과

03시15분 - 무너미삼거리(회운각 대피소)통과

03시 50분 - 신선봉 포인트 도착


이후 13일 오전 10시30분 까지 촬영 및 대기


10시30분 - 신선봉 출발

11시:00분 - 1275봉 통과

14시00분 - 마등령 삼거리 통과

16시25분 - 비선대 통과

17시10분 - 소공원 원점 도착(산행 종료)


산행시간 소공원-신선봉  9.3km 4시간

신선봉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10.2km 6시간



토요일 오후가 되면 늘 기상청 일기예보를 살핍니다.

하기사 최적의 조건임을 확인하고 산을 올라도

실망스런 모습만보고 내려오기 일수라 오늘은 마음을 비우기로 합니다.



모처럼 강원 영동에 동풍이 불어 몇번이고 예보를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설악을 선택합니다.


일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곧바로 집을 나섭니다.


차가 별로 없는 44번국도를 타고 소공원에 도착하니

밤11시반이 됩니다.

이것저것 배낭을 챙기고 소공원 매표소를 통과 하려니

근무 하시는 분들이 양쪽에 앉아 계십니다.


만약 통과를 안시켜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앞서지만 조용히 매표소 앞으로 걸어 갑니다.


조금전까지 움직임 보였던 매표소 직원은

의자에 앉은채 움직임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밤중에 나홀로 산행에 나서는

산객이 측은 했는지 모른채 눈을 감아 주는것 같습니다.

어쨋든 무사통과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낮기온이 많이 올라 간대서 200밀리 물을 7개나 넣고

기타 간식거리와 장비 무게를 더하니

이번에도 배낭은 저의 어깨에 육중한 무게로 짓누릅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한 껏 기대에 부풀어 도착한

신선봉에는 정적만이 감돕니다.


기대했던 운해는 오오츠크 기단을 타고 계속 유입이 되는데

아쉽게도 기온이 다소 높아 허공으로 뜨고 맙니다.


작품성으로는 부족하지만 보기에는

한없이 신비하고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세상의 시름이 다 지운듯 합니다.



조금만...조금만 운해가 가라 앉아 주기를 간청하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신선의 꾸지람인듯

한무리 산객들의 수다속에 1275봉을 휘감아 도는 운해와 함께

예정된 시간이 모두 흘렀습니다.



한번쯤 눈물되어 내 옷깃을 적실수도 있으련만

설악의 운해

너는 늘 그리움만 남기는구나...


간절히 갈망하는 목마름에

다음에 다시 오마를 되뇌이고

이전의 다섯 번 하행과는 달리

이번애는 공룡의 능선을 타고 하산 하기로 합니다.


대체 이곳은 무엇이 있길래...


오늘도 그리움 한 자락 설악에 묻어 두고

총총히 하신길을 서두릅니다.


아! 꿈에라도 그리운 설악...



































































































































































공룡능선을 타고 하산하면서

1275봉과 천화대등을 앵글에 담으려 했는데

하늘이 가려 다시 기약없는 다짐만 하고 내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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