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림산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대산리, 회천면 봉강리와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와 경계에 위치한
호남정맥 중 가장 남녘에서 기운차게 우뚝 솟아 백두기운을 다시 북으로 돌리는 산이다.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철쭉은 100ha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하며,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하여
가히 세계적이라 추켜 세울만 하고 남도 전역을 빨갛게 물들이고 봉우리마다 분홍빛으로 얼룩진 모습은
어머니의 가슴보다도 더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아가
두 번 이상 보아야 빼앗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 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
만개시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일림산은 해발 667m 야트막한 산이지만 호남정맥 대간답게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은 장엄하다.
또한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바닷가 회천에서 바라보면 남성처럼 억세게 보이지만,
웅치에서 바라보면 포근한 어머니처럼 한없이 보드랍게 느껴진다.
일림산 정상에 서면 제암산(807m), 무등산(1,186.8m), 월출산(809m), 천관산(723m), 팔영산(609m) 등
전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호남 남녘 한가운데 서 있는 듯 하다.
남으로 보면 득량만 쪽빛물결과 그 물결을 가로 지르며 가날프게 떠가는 고깃배가 마치 바다에서 노니는 고기처럼
한가하게 보이고, 북으로 보면 첩첩산중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작은 마을이 한없이 정겹게 보인다.
일림산은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한양으로 소식을 전하는 봉수대, 섬진강 600여리의 발원지, 민족의 한을 담은 서편제 태동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녹차밭,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용추폭포, 전국최대의 산철쭉 군락지 등
오직 일림산 만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다양한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남도의 명산이다. ◁
이상은 출사코리아 출사지 정보에 올려진
철이 손상철님의 본문을 인용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더
원래 일림산은 제 고향 장흥에서는 삼비산(또는 현무산)으로 불리워 졌습니다,
원래의 일림산은 사진에서 보는 해발 667.5미터가 아닌 640미터 정도의 높이로 별도로 있는 봉우리이고
지금 일림산 표지석이 세워진 해발 667.5미터의 봉우리가 삼비산 이었는데
두 자치단체간의 분쟁에서 국토정보 지리원은 최종 보성군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이로인해 장흥 사람들의 아쉬움과 상실감은 너무도 컸습니다.
그후 분쟁에서 이긴 보성 사람들은 원래 장흥사람들이 세웠던 삼비산 표지석을 철거하고
그자리에 사진에서 보는 일림산 표지석을 세워 놓았습니다.
지금은 삼비산이란 지명은 공식적으로 부르지 않지만
장흥사람들의 안이한 판단과 보성 사람들의 발빠른 대처와
오랜 로비 덕분에 결국 일림산으로 산명이 정해지고 말았네요.
너무나 안타깝고 섭섭하지만
국토 정보 지리원의 당시 판단은 지금도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림산 봉우리는 별도로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성분들도 부인하진 못 할거라 믿습니다.
절정의 개화 상태를 보이는 일림산 정상에는
축제의 노래가 쉼없이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골치산,사자산,제암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최대의 철쭉군락은
우리모두 아끼고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