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새벽을 열다

운광 2017. 2. 14. 23:00






한발 한발 어리목 오름을 오르던 순간은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천근 배낭의 무게는

양 어깨를 짓눌러 어설픈 산객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무엇을 위한 몸부림인가?

깨달음의 고행이련가?

그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네.


오직 밤 하늘의 별님 만 초롱거리는 눈으로

산객의 흔적따라 달빛을 비추이더라


어김없이 열린 새벽

여명은 시리도록 푸르고

심장은 터질듯이 요동치는데


타는 목마름의 카타르시스가 

목젖을 타고 내장속으로 흐를 때 

아! 이 허망한 그리움이여!!!


정적을 깨는 셔터소리

미치도록 사무치는 그리움을

한라산 자락에 묻어두고


못내 슬픔이 허공을 맴돌때

시린발로 마중나간 한라의 머리위로

붉은 여명이 다시금 불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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