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눈과 그리움

운광 2016. 1. 27. 21:41

 

 

 

 

 

 

과 그리움

 

                                    / 이보숙


사랑도 시드는

차디찬 겨울인가

 

내 허약한 가슴에 못 박고

겨울 속으로 떠나간 사람의

끝 모를 그 흔적을 따라가며

 

나지막히 그리운 이름을

나는 불러 봅니다

 

누구라도 툭 건드리고 지나가면

여며 두었던 속 깊은 설움

머리 풀어 헤쳐진 바람처럼

저 홀로 창 밖을 서성이고

그리운 마음은 하릴 없이

밤새워 눈으로 퍼부어 댑니다

 

마음을 쓰다 듬는 눈보라

푸른 눈물을 감싸는 불빛

슬픔의 어깨에 기댄 고독이

밤의 눈동자 속으로 걸어가고

어둠이 이 밤을 헹구고 갈 때까지

당신의 얼굴을 그리워 합니다.

 

******************************

 

오랫만에 써 보는 스토리

 

애써 누른 눈시울에

 

시린 내소사 전나무의 눈물인가

 

푸른 눈 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밤은 가로등 불 빛을 따라 흐르고

 

새까맣게 타버린

 

시린 가슴 부여 잡고

 

이 밤은 하얗게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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