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랍속을 통째로 휴지통에 버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 선별
제자리에 다시 옮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욕심,교만,질투
모두 다 내려 놓고
없으면 절대 안 되는 것만 마음에 담는
정결한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法頂스님 무소유 중에서...
가을이 왔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속삭임이
강아지 풀 향기에 실려 코 끝을 간지럽힌다
어느새 내 나이만큼 성큼 와 버린 가을의
전령이 숨가쁜 호흡을 멈출때 쯤
나는 깊이를 모르는 어둠속을 걷는다
인간사 갈등과 반목은 욕심이 부른 화 일터
굴참나무 장작개비로 만들어진 비뚫어진 의자에
가녀린 몸을 기댔어도
法頂스님은 세상의 큰 어른이셨다
죽으면 가져 갈것도 아닌데...
조금만 아주 조금씩만 양보하면 모두가
이길 수 있을텐데...
사람의 욕심이란 그렇지 않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