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앞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백조연이라 하지요
백조연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는
여자오리 두마리와 홀로된 늙은 왜가리가
가끔 날아 옵니다.
별루 먹을것도 없는데 저 녀석들이
오ㅐ 이곳을 쉼터로 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두마리의 여자 오리와
한마리의 늙은 왜가리가 너무나 외로워 보인다는 겁니다.
예전엔 원앙도 가끔 왔었는데 그들이 떠나고 난 이곳에
저들이 온건 아마도 빈집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잘살고 못사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요 마는
동물에게나 사람에게나 집없는 설음과
짝잃은 외로움은 공통분모라는 겁니다.
집없는 설음도 아픈데 거기다 제집도 아니면서
못된 폭거를 일삼는 까치의 앞발차기 횡포에도
왜가리는 상대하지 않으려는듯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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