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푸르렀다고 영원한 청춘일거라 믿었고
세월은 그리 빨리 가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계절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마음은 더 바빠지고
북한산을 오르면서 받은 묵직한
통증이 긴 여울 처럼 휘감아 도는 이밤
생을 마감하기도 전에
마르고 말라 힘없이 져버린 고엽 때문인가...
까닭을 알 수 없는
이 쓸쓸함
이 텅빈 공허를 무엇으로 채워 넣을까나...
다시 찾은 북한산은
깊은 동면에 빠져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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