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soul

북한산의 가을

운광 2016. 10. 11. 20:59




한때 푸르렀다고 영원한 청춘일거라 믿었고

세월은 그리 빨리 가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계절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마음은 더 바빠지고

북한산을 오르면서 받은 묵직한

통증이 긴 여울 처럼 휘감아 도는 이밤


생을 마감하기도 전에

마르고 말라 힘없이 져버린 고엽 때문인가...

까닭을 알 수 없는

이 쓸쓸함

이 텅빈 공허를 무엇으로 채워 넣을까나...


다시  찾은 북한산은

깊은 동면에 빠져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³о★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가의 아침  (0) 2017.01.17
길상사에서  (0) 2016.08.31
설악에 서다  (0) 2016.06.13
월출산의 아침  (0) 2016.05.18
You Raise Me Up / Selah   (0) 201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