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monologue

고향단상

운광 2015. 10. 5. 18:37

 

 

△기찻길 왼편 논에 벼가 베어져 photoshop에서 벼 밭을 일부 이어 붙였음.

△눈에 낯익은 풍경, 꼭 내고향 동네의 골목 같은 반갑고 살가운 풍경.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돌담길과 담쟁이,그리고 함석지붕...시간은 70년대에 멈춰 있다.

△감나무 흐드러진 골목에 개구쟁이 아이들이 감서리를 하다 들켜 대나무 장대를 들고 위협하던 어르신은 돌아 가신지 오래,주인 잃은 감은 때가 되면

투두둑 땅에 떨어져 그져 까치의 굶주린 배를 채울 뿐...

△먹음직 스런 감이 탐스럽다.옛날엔 최고의 간식이었는데...

△보기만해도 군침이 솟아나는 석류,이런 풍경도 참으로 오랫만에 보았다.

△소달구지 덜컹대던 시골길엔 경운기가 대신하고,경운기는 다시 트랙터에 밀려 돌담장 밑에 녹슬어 가고 있다.

 

 

솔 미파솔 라라솔

솔도 미레도레 미미레레 솔도레미도

솔솔솔미레도

솔도미레 솔도미솔 솔도미레도레

미미레레 솔도레미도

솔솔솔미레도

 

40년전에 외웠던 고향의 봄 계명이다

귓볼에 솜털 가득하던 아이는 어느덧

50중반이 되었고 나의 살던 고향은

그대로인데 몸은 아직 집 밖을 멤돈다

 

베이비 부머의 마지막 세대

열심히 일했고 앞만 보고 내달렸는데

임금피크제니 청년일자리 나눔이니 하며

기성세대를 죄인 취급해가는 세태가 아쉽다

 

오죽하면 헬(Hell)조선이란 유행어가 생겼겠나...

좋은 사진 담아와서 이게 뭐람...

언젠간 돌아갈 수 있으려나...

나의 살던 고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