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5년 06월 09일
누구와 : 나홀로
코스 : 어리목 탐방안내소 - 사제비동산 - 만세동산 -
윗세오름 - 선작지왓 평원 - 노루샘 - 영실 전망대 - 원점회귀
산행거리 : 12.5km
소요시간 : 상행 1시간 50분
하행 : 1시간 40분 (놀멍쉬멍^^&)
☆☆☆☆ Proloque ☆☆☆☆
눈물이 다 났습니다...
아름답다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이 뭐가 있을까요...
장장 13시간 반동안의 긴긴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감격해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다 큰 어른이 대낮에 한라산 산정에서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그 무엇인가를
꾹꾹 삼키며...
.
.
.
.
.
먹구름 가ㅡ득 하던 하늘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가 싶더니
이내 fantastic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현란하고 감동적이며
드라마틱한 한라의 비경에 취해
현기증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애를 태우던 한라산의 하늘이
간절한 저의 바램과 기도 때문인지
비행기 시간에 꼭 맞추어 먹구름 짙던 하늘을
파랗게 열고 웃어 주었습니다....
이 기가막힌 풍경 내가 죽을때까지 잊지 못 할것 같았습니다.
하산길 몇번이고 뒤 돌아 보며 또 찾겠노라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며
1일하고도 장장 13시간 반 동안의 애태움을
보람 가득히 카메라 메모리카드에 담아
하산길을 서둘렀습니다...
↑ 첫 날 하필이면 비가내려 육지를 떠나 섬으로 들어온 나그네의 마음에 잿빛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이렇게 돌 투성이인 길을 걷는것처럼 말씀이죠...
☆☆☆☆ Epiloque ☆☆☆☆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인것 같아
반드시 가려고 했습니다.
몇해전부터 사진속에서만 보아 왔던 한라산의 털진달래와
철쭉이 핀 모습을 내눈으로 직접보고 담아오고 싶었지요...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꼭꼭 숨겨두었던 한라의 비경을 담기 위해
아내의 걱정스런 표정을 뒤로하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더러는 비워놓고 더러는 채워가며
또한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
먹고 싶은것 먹고
하고 싶은것 하고
가고 싶은곳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사는 것
그게 인생이 아닐련지요...
2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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