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謹賀新年

운광 2014. 12. 30. 07:02

 

 

 

 

 

 

해가 저문다고

서두르거나 아쉬워 하지 말자

처음부터 끝은 없었던

세월의 궤도를 따라

지칠만큼 질주 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어쩌면 우리는

어제의 일조차 까마득히 잊은 채

여기 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길을 돌아 왔을뿐

제각각 삶의 무게에 얹혀

하루해를 떠안기도 겨웠으리라

 

잠시 고된 짐 부려 놓고

서로의 이마 맞대줄

따뜻한 불씨 한 점 골라 보

두둥실 살아 있는 날은

남겨진 꿈도 희망도

우리의 몫이 아니겠는가

 

글/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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