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나를 사랑한다고 다가오는
사람에게선 내가 물러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서면
그가 부담스러워 나를 피했고
내가 물러 섰는데도 다가오는 이는
내가 피하고 싶어 견딜 수 가 없었다
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아름다웠던 것 은
내게 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이 보다
내가 곁에 있고 싶은 이가 필요했던 것 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지지 않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사람만이
만나지는 어이없는 삶
그러기에 나는 언제나 섬 일 수 밖에...
돌아보면 늘 섬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섬이 왜 우는지 아무도 몰랐고
섬이 왜 술잔을 자꾸 드는지
아무도 물어주지 않았다
파도는
오늘도 절벽의 가슴에 부딪쳐 온다
詩/원태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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