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또 하나의 인연을 떠나보내고

운광 2014. 1. 11. 22:54

 

지금 흐르는 배경음악은 김동아의 노래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천추의 훈장을(화상) 안고도 전혀 기죽지 않고

혼신을 다해 부르던 모습이 생생하다

 

 

슬로우 고고풍의 이 노래를 나는 참 좋아한다

많이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춥긴 추운 모양이다

으실으실 감기몸살기가 있어 주사라도 한대 콕 맞아야 할랑가?

살아 있는 생명들에겐 혹독한 겨울

추울수록 봄의 입김은 더 따뜻 할 것이므로 견뎌보자...

 

 

한 푸레임에 다 담기지는 않았지만 년중 단 몇일의 촬영찬스를 위해 전국에서 매일 수백명의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나도 저 사람들중의 하나,마음으로 생각하는 사진과 현장의 상황은 늘 괴리감이 있는데

극복하기가 쉽지 않는 작업이다.

전남 장성 상무대 근처의 과수농가 일본 홋카이도의 설원에서 본 비슷한 느김을 주는곳.

비교적 가까이 있어도 쉽게 찾지 못했던 상암노을 공원의 가을풍경,천지개벽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일천만 서울시민의 쓰레기 집합장이 이렇게 번듯한 도심공원으로 거듭났으니 뉴욕의 센츄럴파크인들 이만할까?

황홀한 노을속에 잔잔한 감동은 오히려 절실함으로 다가선다. 어디론가 먼 길 날아가는 비행기

허허벌판에 외롭게 서 있는 고목 한그루, 그곳에 나를 가두어 본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에너지 가득한 찬란한 일출도 좋지만,해가 진뒤의 기다란 여운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산정에 서 보았는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산비탈을 오르고 오도독 무릎 관절을 푸레싱하는 가파른 게단을 오르면

그곳엔 이렇게 신천지가 있다. 남원 운봉쪽에서 올라본 지리산 바래봉 조망이다. 

한개보단 두개가 두개보다는 서너개가 외로움을 덜 타겠지, 고엽 형제들의 위태로운 몸부림이 안쓰럽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깨끗한 솜사탕같은 상고대의 조합은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하기도 한다.

운이 좋았던날,정동진 일출담고 긴가민가 싶어 시간상 한참 늦었지만 달려간 보람을 선사한 여주 신륵사 상고대.

아침 빛내림이 장관인 선운사 도솔천, 욕심같아선 여인이 건너는 징검다리에

차가운 냇물에 올라온 잔잔한 물안개와 삿갓 눌러쓴 스님의 모습이 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그랬다면 관광공모 사진전의 대통령상감이었겠지...

그러나 뭔가에 집중하는 사진가 동지들의 모습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바로 위의 사진에 이 사진속의 스님이 담겨 있었다면...지나친 욕심은 폐를 부른다. 이쯤에서 만족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다 멧돼지 나리를 만나 비명횡사할뻔 했던 사연...여기도 미완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뒤로 보이는 울산바위 아래로 동풍을 타고 들어온 운해로 가득해야 제 맛인데...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도전 할것이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꽃지, 여러차례 갔는데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나와는 궁합이 잘 맞는 촬영 포인트이다.

꽃지 촬영 후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하면 이곳으로 가보시라~ 드르니 항의 꽃게랑새우랑橋

함백산 만항재의 8월풍경, 야생화 가득한 아름다움은 도심의 찌든때를 깨끗히 씻겨준다.

사진이 아니라도 꼭 한번 가볼만한 아름다운곳.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실 영월상동의 이끼계곡, 훼손이 심각하다 하여 더이상 가진 않으려고 한다.

두말해 무엇하랴! 덕유산 무주 슬로프 코스로 걸어올라 맞이한 향적봉 주목의 아침빛

(대피소 예약이 너무나 어려워 슬로프를 걸어 오를 수 밖에 없었슴, 열정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모했던 출사)

양반꽃 능소화의 처량함, 구중궁궐의 굴레와 속박에서 벗어났지만...

재작년 처음 너무나 힘들게 올라 겨우겨우 인증샷담고 내려온 미련이 너무커 작년 또다시 감행한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원시의 속살은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는다. 더구나 지리산 더 말해 무엇하랴.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력은 이제 세계 최고가 되었다지,그걸 몸소 느끼고 체험한 거제도 연륙 거가대교의 아침.

대관령 양떼목장의 겨울,사시사철 사진 담을 소재를 제공해주는 참 좋은곳.

경북 문경 상오리 맥문동, 8월중순이 되면 이곳은 늘 보라빛 그리움이 넘쳐 흐른다.

최근 촬영한 태백산의 여명,황홀하다 못해 찬연한 자연의 신비를 일깨워주다.

선녀가 타고 내려온 구름일까? 아침 이슬먹은 벼들의 합창이 들려오던 들녘에 잔잔한 운해가 흐르고...

그 옛날 월류정에 앉아 풍류를 읊조리던 선비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누껴보고 싶었다.

월류1봉에 올라 가시라. 아래 월류정에서 들려오는 선비들의 풍류가 이곳까지 들릴것이다.

아침빛 고운 여수 무슬목의 아침,이곳 역시 수첩 한페이지에 미완의 출사지로 남겨져 있다.

그 먼거리 달려 무슬목 아침을 맞이했는데 그냥 그것으로 되돌아 오기엔 너무 허전하지 않는가?

조금 더 시간과 기름값 투자해서 향일암으로 가보라. 향일암 뒤의 금오산에 오르면 다도해의 멋진 풍경이 보너스로 주어질것이다.

향일암 근처에서 담은 변산바람꽃 아씨의 싱그러움, 초봄에 이런 상큼함을 느낄수 있는것도 따뜻한 남쪽이기에 가능한일.

경주 문무대왕암에 가시면 이렇게 갈매기들의 융숭한 환영인사를 받을수 있다.

단, 답례로 새우깡은 필수! 순간의 감동을 메모리카드에 담아오고 싶다면 스트로보는 선택사항이다.

수도권 근교에서 두물머리와 함께 운해의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보납산이다. 솜사탕 같은 저 구름바다위에서 헤엄치는 꿈을 꿔본다.

8월 중순 이후부터 9월달까지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오밀조밀 생각나는대로 사진을 빼내와 올리다보니 뒤죽박죽이다. 보시는곳은  예빈산에서 본 두물머리

늘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아쉽다.

 

와 나는 쉰셋의 동갑내기이지요

나의 아내와 그의 아내는 사촌 자매지간

촌수를 따지면 동서지간이 되겠네요

 

그런데 죽었습니다

1년반 병수발 하느라 야윌대로 야윈 마누라와

아직 결혼도 못시킨 스물 여덟의 외동아들과

항암치료에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 쓰고도

모자란 병원비 대느라 진빚 만 덩그라니 남긴체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내일이면 그는 한 줌의 재로 변해 있을테고

그와의 인연으로 남겨진 고통은 온전히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 되겠지요

 

인생사 허무하다지만

정말 이렇게 허무하네요...

알몸으로 태어나 달랑 부끄러운곳 가릴

삼베 수의 한벌 입고 총총히 떠날 이승

너무 아둥바둥 하지 말아야겠어요

 

죽어 가지고 갈것도 아닌데

죽어라 새벽별보고 출근하여 동녁하늘 초생달 벗삼아

앞만보고 달린들 입고갈 수의에는 내것 담아갈 주머니도 없으니까요

몇살일지 모르지만 죽는날까지 아무 고통없이

내일 죽더라도 오늘 일상을 무리없이 마치고

홀연히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울적한 마음에 쉬이 잠이 오지 않을것 같은밤

여러분들은 무엇을 꿈꾸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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