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끝이 없는길

운광 2014. 1. 10. 21:08

 

 

 

 

참 좋았던 안반더기 이런날 다시 올까...

동호회따라 풍도 갔다 나오던길 서산 삼길포항에서 경북 문경의 여우목고개까지 그먼길을 달려간 열정은 어디로???

차 한대 지나지 않는 첩첩산중에 카메라 셋팅해놓고 차를 운전하여 딱 두컷 담았던 사진중 한장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엄청난양의 수증기로 전국에 호우경보가 내렸던 다음날 이곳을 찾았지만

폭우가 내린후라 도저히 접근할수 없는 상황, 철수하는길 갖은 궁리끝에 결국 부모님 핑계대고 다음날 연차 사용하여 다시 찾았었다.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은 가히 천하 최고의 비경 아니던가...언젠가는 다시 찾아야 할 숙제를 남기고...

내게도 이토록 아름답고 행복했던 젊은날이 있었을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날 전라도 함평 용천사풍경.

때로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때로는 짜디짠 왕소금처럼 거칠게 운해가 넘나들던 신비한 아침,가평 보납산이었을게다.

 

개인적으로 별로 반겨주진 않던 함백산,수차례 갔던중 그래도 조금 속내를 보였던 날이다.

연초록 속삭임에 매료되어 몇번이고 찾았던 반곡지.처음 갔던해 촬영 마치고 귀경길

고속도로 진입하자마자 차의 밋션이 퍼져 시속 8km로 비상등켜고

경부 고속도로를 8시간동안 걸려 왔었다. 차는 도착해서 단골 카센타에서 수리 했었고...

그냥 밋밋한 국사봉 붕어섬, 국사봉에서 내려와 설리에서 된장찌개 시켜놓고 한컷.

촌놈 설악에 오르다. 용대리서부터 걸어서 백담사거쳐 봉정암까지 올라 내친김에 소청,중청을거쳐 대청까지 정복하고

오색의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단길로 내려왔던 장장 13시간의 산행.

처음 갔던날의 그 아름답던 풍광을 잊을수 없는 방태산 2단폭,그런데 그후 내리 세번을 더 갔지만 단풍은 갈수록 나빠져만 갔다.

하늘곱던날 노을이 환상적인 북성포구

느낌이 좋아 근무 종료를 2시간이나 땡겨 달려갔다. 예상외로 시간이 갈려 해가 수면에 닿기전 가까스로 도착했는데

수십명의 진사들 틈에 삼각대 세울 공간조차 없었는데 해의 일몰각을 보니 섬의 오목한 부분에 오메가를 넣으려면

내가 서있는 자리였네~ 그때의 짜릿함이란^^*

부안 솔섬의 해넘이,깨끗했던 하늘에 막판 구름이 몰려와 이렇게 훼방을 놓고 말았다.

뭐 어차피 오여사가 납시셨어도 섬뒤로 숨을 상황이라 나름대로 구름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두우리 염전,같은 두우리에 있는 다른 염전에서 조심스레 촬영시도하다

험한욕 먹고 낙심하여 철수중이었는데 맘씨 고운 아주머니께서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 주셨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로 유명한 예산의 대흥동원 봄풍경, 그런데 왼쪽 나무줄기에 태풍으로 부러진 가지의 흔적이 보인다.

저 가지가 있어야 그림이 되는데... 이젠 그 멋진 풍경은 더이상 볼 수 없을것 같다.

한 많은 부산 장산의 불꽃축제...더 이상 언급하고싶지 않다. 엄청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안고있슴, 폭우속 장산을 오르다

배낭이며 속옷까지 다 젖고 철수하여 남해고속도로 순천까지 갔다 다음날로 연기되었다는 뉴스속보를 보고 다시 부산으로... 

백년만의 가을폭우로 우여곡절끝에 다음날 가까스로 열리긴 했지만 미완의 출사가 되었다.

모기 회식당해가며 관곡지에서 비의 파편을 담으려했는데 소나기가 내려주지 않아 그냥 담아본 인증샷.

늘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것 같은 정동진, 드라마 한편이 작은 포구를 유명관광지로 단숨에 올려놓았었지...

 

안반덕의 또다른 풍경

장전리는 세번 가봤는데 이날이 참 좋았던 것으로기억된다. 적당히 깔린 안개와 색감고운 이끼 이만하면 됐으려나?

아냐! 박지산 이끼... 그래 박지산 이끼가 훨씬 더 아름다웠는데 몇년전 하루강우량 700mm의 엄청난 폭우로 초토화되고 암것도 남지 않았지...

무지덥던날 땀 깨나 쏟으며 담아본 영월의 한반도지형

먼곳에서만 소재를 찾으려하지 말고 가까운 동네 한바퀴돌아도 찍을소재는 많더라는거...

여기저기 골목의 탕아로 남겨진 길냥이들의 생태를 담고 싶은데, 아마 친해지기가 쉽진 않을거야... 그들은 인간을 무지 싫어하거든.

모두가 잠들어 있는 깊은밤,시골이라 교교한 밤하늘에 가끔 개짖는 소리와 이따금 지나는 차량의 굉음만 있을뿐

살포시 내려앉은 양수리의 새벽은 온 세상이 내것인듯한... 그 느낌이 참 좋다.

몽환적인 두물머리의 두가지 풍경이다. 이곳 참 많이도 갔었는데...아직 배가 고프다.

때로는 발상의 전환이 이런 좋은 작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꼭 가을에만 가야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는건 아니란걸 깨달았지.

수줍은 지리산 뱀사골의 수달래 아씨들

갈매기도 셋 어부도 세사람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분명 通하고 있었다. 강양항의 모습.

 

 

 

 

진을 담았던 순서도 모른다

일일히 메타정보를 확인하면 알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좋아서 담았던 사진들

싫어서 버릴순 없는일

그래도 한장한장 볼때마다

찍을 당시의 순간으로 돌아간다

어느날은 좋은빛에 감탄사 연발하며 셔터를 눌렀었고

또 어떤날은 기대만큼 좋지 않는 날씨에

실망의 셔터를 누르기도 했었다

 

끝이 없는 이길

좋지 않는 컨디션 만큼이나 고통스런 성장통을 지나는건가?

무엇을 찾아 이 많은곳을 싸돌아 다녔던가?

그래서 얻은게 무엇이었는지...

 

좋아서 하는게 욕심따위가 왜 필요하며

성장통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좋아서했던 사진 그냥 쉽게가자

나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몸부림을 애써 하진말자

 

바람이 흔들린대로 구름이 가자는대로

그냥 편히 그렇게 가자

길의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그 길 끝에는

내가 찾는 그 무엇이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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