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차돌 쓰러지다~

운광 2012. 5. 15. 10:32

 

 

 

 

 명치끝을 짓누르는 답답함에 눈을떴습니다

한참을 잔것 같은데 시간은 이제야 자정을 막지나고

체했나... 냉장고 문을 열고 찬물을 컵에따라

마신직후 몰려오는 극심한 고통에

가슴을 움켜쥐어보지만 펼수도 오그릴수도 없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통증에 떼굴떼굴 구르며

119 불러달라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실려간 병원응급실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았는지 즉석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추어 주지만

그것도 별반 효과가  없고 쥐어짜는 통증이

조금전보다 훨씬 잦아 집니다

"너무 아파요""너무 아파요" 어떻게좀 해줘~

식은땀을 흘리며 혼수상태에 접어든듯 의식마져 가물가물해져 갑니다

 

연거푸 네번의 진통제를 투여받고 나서야

통증이 조금 나아진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바로 ct촬영을 결정하고

잠시후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한답니다

 

마취약을 투여받고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들의 얼굴과

119로 이동할때 동행한 큰아이이와 그사이 달려온

집사람과 누나의 근심어린 표정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가 불이켜지고 뭔가

배를 가르는듯 스윽 스윽소리가 나는것 같았는데

그뒤론 기억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그사이 수술은 끝난듯

배쪽에서 슴벅거리는 묵직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의식이 드시나요?

저 누군지 아시겠나요?

고개를 끄떡거리자 수술은 잘되었으니 걱정마시고

회복 잘하라는 의사분의 당부였습니다

 

ㅉㅉ 이렇게 부실한 삶이었나...

이렇게 허약했었던가...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차돌처럼 단단하고 난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거라던

다짐과 믿음들이 맥없는 허상이 되고 말아버렸네...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원인은 복합적이라 한다 쳐도

과중한 업무,스트레스 따위가 원인이라하니

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씩 욱신거리는 개복부위가 간질간질해 지는걸보면

이 봄 내내 몸살 앓듯 어렵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나온 바깥은 벌써 여름의 문턱

이렇게 세월의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는데....

분주함과 스트레스 따위에 쓰러지는

병든 고목이 아닌 늘 푸르고 강인한 함으로

북풍한설에도 끄떡 없이 천년을 살아논 태백의

주목처럼 곧고 푸르며
이제는 좀더 결이 곱고 천천히가되

결코 멈춤은 없는

아늑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아프지 마시구요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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