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강원풍경

바닷가의 억새할머니

운광 2011. 11. 15. 21:06

 

 

다 늙어 허리는 꼬부라지고

이는 모두빠진 노파를 보는듯

 

해안가 절벽에 아슬하게 매달린 억새

몇송이가 거친 바다바람과 맞서

초죽음이 되어 가고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보지만

최후를 맞기까지 그리 멀지 않는것 같았다

쓰러질듯 쓰러질듯 다시 일어나

가느다란 앙상한 줄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버텨보려고 하는데 심술궂은 바다 바람은

그녀를 마구마구 후려팬다

아! 안타까운 억새할머니...

 

 

'´″″°³о★강원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부 태백산에 오르다!  (0) 2011.12.30
추억의 만항재  (0) 2011.12.30
바닷가의 장노출  (0) 2011.11.15
속초 영금정에서  (0) 2011.11.15
하조대의 일출  (0)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