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소류지의 아침

운광 2008. 6. 16. 20:37

우리나라는 수천년간 농업국가형태를 유지해오다 보니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저수지를 막아 농사용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제천 의림지가 그러하고 경복궁경회루의 연못과 경주의 안압지도 그러하고

우리고향에 있는 해창저수지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시연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으며 화순의 소류지인 세량지와  경북청송의 주산지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소류지들이 산재해 있는데 사시사철

계절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여 자연의 멋진풍광들을 선물하고 있지요.

 

오늘 다녀온곳은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있는 소류지 반곡지입니다.

동네 어르신에 따르면 그할아버지의 증조부이전 부터 있던 저수지라 하셨는데

거대한 거목들이 빽빽히 들어찬것으로 봐서 역사가 굉장하다는걸 짐작케

해주었습니다.

내려갈때부터 차에 이상을 감지하고 강행한 여행길

애타는 심정을 알았는지 다행하게도 경산을 들러 올라오는길에

서해 화성의 전곡항까지 다녀 오는동안 잘 참아준 제 늙은 말에게

감사합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고요한 반곡지는 계곡을 가로질러 둑을 쌓아 만들었는데

소쩍새의 울음으로 아침을 연 반곡지는 밤새워 먼길 달려온 객손을 반겨

맞기라도 하듯이 가끔 풀향기 그윽한 여름 시골의 향수를 코끝에 은은히

풍겨주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고목과 그사이로 열린 자그마한 오솔길이 너무나 평화롭습니다.

 투명하게 물에비친 산과들...

 

 

 시리도록 푸르고 맑은 물에 선녀가 다녀가셨나요?

 

 잔잔한 파문이 규모7.0의 강진뒤에 오는 여진처럼 소류지 전체를 향해 퍼져갑니다...

 물에 닿아 거의 쓰러질것 같은 저 자세로 고목은 숱한 세월을 견뎌오고 있었습니다.

 

 이름모를 산새 한쌍이 퍼드득~물을 마시러 왔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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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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