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photostory

愁心[수심]

운광 2021. 3. 29. 22:10

 

 

우연히 거울 앞에서

나와 마주서니

주름 가득한 낯선 모습

어느덧 내 나이 耳順이 되었네

 

듣는대로 이해 한다는

그 나이에

아직도 먹구름 가득한

먹먹한 잿빛 하늘 아래서

숨 쉴 공간 찾아 허덕이는

나는 누구인가

 

가끔은 햇빛 따스한 날도 있었지만

구름 끼고 흐린 날이 더 많았어

지나고 나니 가슴에 품은 溫情

그게 사랑 이었나

 

돌아 본 나의 삶은 통곡 이었어

이제와서 괜찮다 안아 보지만

무성한 잎 져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오랜 세월 쌓인 수심

뼈 마디를 찌르네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정은 같은데

 

뒤돌아 보니

그정 못잊어 오늘도

길을 찾아 떠나는 나

언제쯤 마음 둘곳 찾아

고단한 몸 누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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