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의 가을

운광 2017. 10. 21. 22:04



2017년 10/21일


품 사진 한 점 담아보려고 가을 산들을 고대합니다.


오늘은 늘 다니던  도봉탐방지원센터 - 천측사 - 마당바위 - 신선대

코스가 아닌

원도봉 - 엄홍길 집터 - 망월사 - 포대능선 - Y계곡 - 신선대 - 에덴동산

이후 다시 원점 회귀 코스로 올랐습니다.



지난 9월 설악산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오대산 국립공원을 거쳐 빠른 속도로 남하 해서

이곳 도봉산 5부 능선 까지도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더군요.


10월이 가면 저는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됩니다.

세상 사는 일이 맘 먹은대로 다 된다면야

성공 하지 못할 사람 없을테고 근심걱정 없는 사람 또한 없겠지만...



유년 시절부터 총각 시절까지 참 많이도 들었던 노래

허스키한 저음의 소유자 "배호" 무척이나 좋아 했네요.


치직 거리는 전축 앞에서 LP판 틀어놓고

밤새도록 친구들과 따라 부르곤 했던 생각도 납니다.

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천재가수 "배호"

환장하게 좋아 한 가수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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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렇게 늙어 갈 줄 알았다면

사랑 따윈 하지 않았을텐데....

오랫만에 듣는 "안개속으로 가버린사랑" 참 좋으네요.


푸르던 청춘이 있어 꽃을 피웠고

어느덧 60을 향해 가는 나이

세월 앞에 장사 없기에 조금씩 처져가는

얼굴 모습을 보며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도 하게 됩니다.


아파도 아파하지 못하고

그져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온 지난 발자취를 보니

머지 않아 세상 풍파 앞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이지만 걸어온 뒤안길은

또렷한 흔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도봉산 나무들은 어느덧 자기몸의 분신을 떨구고

내년봄을 기약하며

혹독한 겨울을 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밤은 내생애 가장 행복했던 한 때였던

유년시절로 돌아 가려합니다.


평상시 잘 먹지 않는 술이지만

막걸리 한잔도 좋고 냉장고 한켠에

오래도록 주인 잃은 소주 한잔도 좋을것 같네요.


대취해서 쓰러져 아침이 밝으면

나는 또 하루더 살았다는 안도감으로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의 문을 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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