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경기풍경

목장의 아침

운광 2017. 5. 29. 19:53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웅교리 산35번지


벌써 5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원래는 덕유산 철쭉 담으러 당일 무박 산행을 계획했는데

금요일부터 내리 4일간 제주도 한라산에 머물고 있을 거라

이번주는 한 템포 쉬어 가기로 한다.


두어달 전부터 아픈 오른쪽 어깨의 진료도 받고

덥수룩한 머리도 자르고 오늘 하루 할일이 너무 많아

장거리 무박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안성목장으로 간다.


집에서 30여분 남짓 거리라 마음도 홀가분하고

예보보니 기대할 만 한 조건이라 딴곳에 미련 과감히 버리고

안성목장으로 고고씽~!


03시경 목적지에 도착 했는데

교교한 밤하늘에 은하수가 흐르고

구릉사이를 운해가 골골이 채우고 있다.

 

이른 시각이라 아무도 없고

간간히 짐승의 울부짖음만 적막을 깬다.


잠시 잠을 청하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가니 동녘 하늘에 여명이 밝아오고


아침 빛 사이로 보이는 호밀은 혹독한 가뭄에

색감이 푸르지 않고 남색에 가깝다.


실망도 잠시  많은 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그들 틈에 끼어 고요한 목장의 아침을 깨워 본다.


10년만에 다시간 안성목장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고독한 양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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