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어지면 안될것 같아
애써 마음을 다잡고 머나먼 이곳까지
너희들 만나러 왔단다.
누구는 보상금 많이 받았으니 이제 그만좀 하라했지...
또 누구는 수학여행가다 죽었으니 흔하디 흔한
교통사고일 뿐이라며 그만좀 하라했지...
또한 누구는 이제 지겨우니 그만좀 하라했지...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아무리 썩은 정치에 세뇌되었다 한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월 달라며
단식 투쟁중인 유가족 앞에서 통닭과 피자를 시켜멱으며
조롱하던 그들을보며 대체 이나라가 왜 이리 되었나
깊은 자괴감도 가져봤지...
차마 두려움에 가지못한 죄책감을
이제야 조금은 씻은듯 하구나...
여전히 아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팽목항
그리고 3년만에 인양된 세월호
이제 진실이 밝혀져 이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애들아 미안해~너무 늦게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