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전라풍경

대둔산의 가을

운광 2016. 11. 2. 20:13













































11월 01일 대둔산을 갔습니다.

고개만 돌려 보아도 왈칵 눈물이 샘 솟을 것 같은
만추의 계절,속절 없이 가는 시간이지만

잠시 쉼표를 찍고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이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여 봅니다.


요즘의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래전 꿈꾸고 그렸던 오십 중반의  

내 모습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듯 해서

머뭇거려지고 주저하며 무언가 움츠러드는

소심한 중년이 된것 같습니다.


오늘 모처럼 집사람이 밖에서 저녁을 하자더군요.

멀리가기도 그렇고해서 얼마전 개업한

집앞 삼겹살 집에 처음으로 들렸습니다.


때마침 흘러 나오는 존레넌의 어메이징과

연이어 나오는 탐존스의 그린그린그라스 오보 홈이란 노래의

리듬에 그만 울컥 하는 무엇인가가 솟구치더군요.


잠시 잊고 있다가도 이 맘때쯤이면

늘 걸리는 병이 도졌습니다.

아마 남들은 그 병을 "가을병"이라 하지요.


세상살이 무게에 깊은 고뇌와 고독을

소주 한 잔에 섞어 마시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가을 내내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로

켜켜히 쌓여지길 바라며 열심히 살아온

지금 나와 같은 또래의 아버지란 이름의 가장들에게

어머니란 이름의 아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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