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해를 반추하며 / 赤壁 정행호
활활 자기 몸을 아낌없이
불태우며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던
촛불의 공간이 조금만 남아 있다
2011년 한해 충만했던 기쁨일랑
흐르는 세월 일기장
한 페이지의 추억으로 장식하고
슬픔으로 말미암아
가슴 아팠던 일들은
잠시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결에 태워 보내리
세상의 모든 진리란
절대적임이 아닌 상대적인 이상이라
이미 지난 시간을 반추하니
아쉬움으로 점철되었던
심 원을 위로하며
간절히 반성함으로 신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