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BM.파크의 풍경

화이트 크리스마스

운광 2011. 12. 24. 19:04

 

 

꼭 담고 싶었던 눈오는 날의 가로등

그러나 눈은 그쳐있고

감성적 사진에는 한참 못미치는

아쉬운 샷

 

이렇게 발전 하는거니까 그래도 낙담은 금물~

 

 

 

 

 

 

 

 

반디화/최찬원


외로운 가로등 
     반디화/최찬원
장대 같은 롱 다리에 
몸통보다 눈이 큰아이
해 질 녘에 나타나 
해를 찾는다
해는 벌써 
산 넘어 숨어 건만
부랴부랴 불을 켜고 
사방을 살핀다
더우나 추우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둠에 묻힌 길에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오가는 행인 돌보느라
그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새운다
보름엔 
휘영청 달빛에 놀아나고
어두운 그믐엔 
저 하늘에 별을 새느라
밤이 깊은 줄 모른다
동트는 새벽이오면
지루함에 지쳤나?
햇님을 기다리다 
그 모르게 잠들었나?
그리던 님은 
동산에 방긋 웃는데
눈이 큰아인
것도 모른 체 
깊은 잠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