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 월백하고/이 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못 들어 하노라
우리나라 최대의 배 주산지 전남 나주
배꽃향기 휘날리는 그 곳은 지나는 길손에겐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되어 울엄니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고
서울로 올라 오는 길에 지나게 된곳...
좁고 구불구불한 지방도로를 따라 끝도없이 펼쳐진 그곳은
눈이 가득 쌓인것 처럼 온통 하얀 세상이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구원 받을수 없는 나이까지 살아온 내가
느끼는 것은 유년시절 고향의 푸른언덕에서 함께 딍굴던
친구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었습니다.
낡고 오염되어진 50평생을 살아 오면서
몇년전 보았던 영화중
마지막 장면에서 영호로 분한 설경구가 기찻길 철교위에 서서 외쳤던
나~돌아 갈래!! 하는 명연기의 외마디 비명이 전율처럼 육신을 휘감았습니다.
구불어진 지방도로를 따라 나란히 뻗은 기찻길을 거꾸로 가다보면
박하사탕처럼 하얗고 달콤한 첫사랑의 순수와 추억이
그곳에 있을거라는 생각은 나 만의 착각일까...
배꽃향기 가득한 나주시에서는 청초한 4월의 배꽃축제를 이름하여
"이화에 월백하고"라고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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