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처럼 밀려왔던 방문객들이 빠져나간
공원엔 깊은 정적만이 흐른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여보~ 오늘 몇시에 끝나요?
.....................................왜!
끝나는 시간이 끝나는 시간이지...
고구마를 캤는데 좀 무거워서...
끝나고 전화할께...
그렇게 더디기만 하던 시간의 흐름도
뉘엿뉘엿 석양이 지자 피곤한 종말을 고한다.
차에 시동을걸구 출발하는데 또 진동이 울리네.
여보~ 나 밭에 있거든
이리루와요~
쳇! 집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한강 시민공원으로 향한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