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절제할걸 그랬습니다 |
별빛 흐르는데로 구름 흘러가는데로 내버려 둘걸 그랬습니다 |
뜨겁게 보듬을걸 그랬습니다 |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몸도 마음도 차갑게 식어 갑니다 |
살다보면 이렇게 아플때도 있나 봅니다 |
몸이 아픈건 참을수 있지만 마음속의 생채기는 이렇게 견디기 힘든 고통이나 봅니다 |
나름대로 흠결없는 삶을 살아 왔다 자부하는데 때로는 그것이 참기 힘든 고통인가 봅니다 |
아주 값비싼 내 자존을 이렇게 헐값에 차압 당했다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
얼음장 처럼 차가워진 마음에 구들장 온기를 덮혀줄 하얀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합니다 |
모두가 잘난 세상 공평히 덮어줄 하얀 이불솜 말입니다 |
차라리 바보로 살걸 그랬습니다 |
귀도 막고 눈도 막고 마음의 창도 닫아버린 온고지신 그런 삶을 사는 바보 말입니다 |
정말~정말~ 나 바보 아닌데 |
세상은 저를 보고 바보라 합니다 |
바보아닌 나를 바보라 하니 간혹"내가 정말 바본가?" 하는 착각도 듭니다 |
이제 삶의 지혜를 지식아닌 사랑에서 배우겠습니다 |
욱하는 옹졸함에 꺾어지기 보다는 부드럽게 휘는 유연함을 배우겠습니다 |
세상 영원히 바보로 살더라도 말입니다! 이밤 도깨비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합니다 그눈속에 피맺힌 절규 쏟아내면 마음이라도 시원해질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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