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햇빛이 짧지만 않았어도
꽃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았으리라.
성숙을 향한 영원한 기다림 없어도
나는 그리워 하지 않았으리라.
사람을 깨치는 작별이 있어도
나는 상한 詩를 쓰지 않았으리라.
이별이면 그뿐
다시는 만나질 못하는 인간의 자리
저문 햇볕속에서
생명을 태우는 꽃처럼
바스러지는 황혼
아찔 거리는 기별을 사는
인간의 거리
영원할수만 있었어도
나는 연연해 하지 않았으리라.
서로 모르는 거리 그립고 그리워
하늘 한것서리 가슴 사무쳐
땅 한모퉁이 귀기울여
신도 잠든 깊은 밤에
푸르게 푸르게 눈이 나린다.
향기조차 감추어 버린 천사의 순수도
변화무쌍 애절을 타는 아린 가슴을 숨어들어
꽃으로 꽃으로 허공처럼 피어나는
영원한 나의 宿이여...
고연한 불꽃처럼 스스로 태우며 가리이다.
나의 宿이 잠자는 곳으로
태위서 태위진빈 마음 나심으로 서서
햇빛이 끝없이 피어 만발한
나의 마지막 땅에서
푸른 바람으로 노래하리라....-金 東 秀- 글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檀國大學校 요트部 1986.4.6 1주기를 맞으면서.....
|
'´″″°³о★photo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에 쓰는물건인고! (0) | 2008.11.17 |
---|---|
어느 가을날에... (0) | 2008.11.11 |
두물머리의 아침 (0) | 2008.10.25 |
궁평항에서 (0) | 2008.10.25 |
항도(선재도 부속섬) (0) | 200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