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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막바지 여름나기

운광 2008. 8. 25. 18:12

 

지난 날의 고통스러운 아픔도 즐거웠던 추억도 모두 담고

서서히 여름은 물러가나 봅니다.

황혼이 짙은 해어름의 바닷가...여름 날의 분주했던

일상도 파도에 모두 씻겨 나가고

파장에 이른 오이도의 바닷가에는

휘황한 네온불과 수많은 사람들뿐

갈매기는 보금자리로

돌아 갔는지 보이지 않더군요.

느낌이 닿아 쏜살같이 달려간 오이도는

예전의 섬이 아닌 육지의 한자락이 돼어

너무나 상업적인 냄새를 물씬 풍겼습니다.

일요일 이지만 평상시 보다 더 바삐 근무에 임하고

촉박한 시간 서둘러 달려 갔는데 아쉽게도 일몰은 끝이나고

조금의 석양과 마지막 추억 만들기에 여념없는 사람들의

어지러운 군상들만이 그믐달에 반영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