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광 2021. 3. 16. 22:17

 

민 빗물에

뼈마디 키워 나갔으리라

성장통 아린 이파리 푸릇해지면

가지가지 날선 그리움 망울로 남는다

 

골진 곁 숨으로 채색된 기억은

둥근 이파리에 각인되고

나는 계절의 중심에 서 있다

 

줄기를 세운다는 건

또 다른 나를 찾아 나서는 일

기억의 저편 그리운 이여

나를 잊지 말아요

 

코발트 빛 하늘을 담고 싶은 걸까

투둑

물망초 한 송이 꽃망울 터지고

풀벌레는 밤새 울었다.

 

김수연의 詩

 

■김수연

■1965년 전남 목포 출생

■서울 디지털대학교 문예 창작과 졸업

■현대 문예 시단

■지필문학 수필 공모전 신인상

■제3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민화부문 특선(연화도)

■대한민국 채색화 대전 공모 특선

■전남 문인협회 회원

■목포 문인협회 회원

■저서 : 꽃이 부르는 노래,밥심전심 외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설악산 서북능선의 연초록

나무잎들과 붉은 일출을 보며

쇼스타코 비치의 왈츠-2번을 듣노라니

김수연님의 물망초라는 시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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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itri Shostakovich-The Second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