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광 2021. 1. 4. 21:07

 

 

 

월출산으로 출발전 그리고 고속도로를 가면서도

몇번이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그냥 돌아갈까

아님 반영은 없어도 백양사라도 들릴까,내소사엘 갈까

참 많이도 고민하던 끝에 황교문작가님께서 12/31일

월출산 상황 작품을 카톡으로 보내 주신것을 보고 결국 월출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호남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코로나 19로 차량 이동 마져 뜸한 길을 가는데

정읍부터 듣던대로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장성ic에서 나가 나주혁신도시와 연결된 국도를 가는데

제설작업을 미처 하지 못한건지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어렵게 도착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 했는데 환희 비친 달빛으로 본 사자봉 능선에

상고대가 장관 입니다.

 

내심 기대감 커지고 약수터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히더니 이내

월출산 봉우리 전체를 휘감아 버립니다.

사자봉 아래 도착하니 새벽4시가 되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열리기를 고대 하지만 여명 시간은 이미 지났고

일출시간이 다 되갑니다.

 

기가 막힌 상고대도 소용이 없을것 같아 

안타까움만 더해 가는데 갑자기 동녘하늘이 빼꼼히 열리기 시작 하더니

기가 막힌 장면이 펼쳐 집니다.

그곳에 있던 저를 포함 네명이 허둥지둥 카메라를 셋팅하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는데 어디에다 뷰를 둘지 모를 정도 입니다.

 

얼마나 찍었을까...그제서야 찬연한 빛에 빛나는 하얗다 못해 

푸른 질감을 영롱하게 보여주는 상고대와 사자봉 능선을 보고

감탄사 연발 입니다.

결과론 이지만 만약 고속도로에서 차를 돌려 귀가 했다면

결코 이런 장면을 담아 올수도 볼수도 없었겠죠~

 

난생 처음 1/1일 출사길에 찬란한 일출과 상고대와 운해와 구름을 보았으니

금년에는 무슨일이든 술술 잘 풀릴것 같습니다.

 

새해도 건강한 출사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