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추억을남기다
대둔산에서
운광
2019. 8. 28. 18:15
2019년 08월 24일
대둔산에서...
금요일 오후 지인께서 톡을 보냈다.
이번주는 어디로 가면 좋겠는지를 물었다.
여기저기 살펴봐도 썩 좋은 일기 상황은 아닌 것 같아
내심 계획했던 설악산은 접어두고 가까운
북한산,아니면 도봉산에나 운동삼아 가는게 어떻냐 했더니
망설이는 눈치다.
그러다 대둔산은 어떻냐고 역 제안을 한다.
그러고 보니 금년엔 봄부터 지금까지
대둔산엘 가본적이 없다.
길게 고민할 필요 없이 그곳으로 정하고 내려 갔는데
태고사에서 올라 갈때는 하늘에 별이 초롱초롱하더니
낙조대 산마루에 올라가니 논산벌에서 밀려든
먹구름이 하늘을 죄다 덮고 있었다.
우선 장군봉 포인트로 가서 기다려 보기로 하고
그곳으로 이동 했는데 밤길이고 오랫만에 가는 터라
찾는데 많이 헤맸다.
어렵사리 장군봉 포인트에 도착하니
뜻밖에 블친이자 산친인 해바라기님과 산죽님이
먼저 와 계셨다.
애기치 못한 만남에 격한 반가움으로 악수를 청하고
함께 기다려 보지만
역시 불길한 예감은 어찌 그리 잘도 맞는지...
일출이 한 참 지난 시간까지 하늘이 열리지 않아
장비는 꺼내보지도 않은 채 바로 등에메고
낙조대 능선의 소나무 포인트로 갔다.
그런데 저 멋진 소나무가 바짝 말라 고사목이 되어 있었다.
도봉산에도 명품 소나무가 많이 있는데
이곳 대둔산도 못지 않은 분재 같은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포진하고 있어 명품 사진의 부제가 되곤 했는데
안타깝기 짝이 없다.
봄 가뭄에 말라 죽은 듯...
아쉬운 마음에 인증샷 한 컷 씩 남겨 주고
하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