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광 2013. 11. 16. 19:40

 

 

 

 

 

 

 

 

초겨울의 문턱에서

바둥거리던 가을의 애타는 목소리는

심술궂은 바람할미에게 삼켜지고 말았다

 

때로는 미워질때도 있지만

그들의 사랑없이 어찌 오늘이 있겠는가?

 

누군가 떠나보내고 나면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일뿐인데

죽어 가져가지도 못할 그놈의 욕심때문에...

 

한끼 밥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자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하지만

허허로운날 쓸쓸한 바람만 휑하니 불어

울다가 지친 마른잎

투두둑 떨어진 거리에

인기척마져 종적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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