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친구들 수다방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운광
2013. 6. 13. 20:57
치열한 삶의 여정에서 망각했던 고향의 정이
이렇게 사무치도록 눈시울 붉힐줄 예전엔 몰랐었지요
늙어 외롭고 초라해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 사이
세월의 나이는 벌써 오십 중반을 향하고 있는데
양손은 빈손이요
마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영겁의 세월이 흘렀어도 내고향 정든땅 옛 시절의
추억들은 40년전 그대론데
세월의 무게 앞에 한분 두분 유명을 달리 하시니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후덕하시고 사람 좋은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천년이 지나도 변함 없을것 같던
꼿꼿한 어른의 옛 모습이 추풍의 낙엽처럼
속절없이 지셨으니 정녕 메말라 버린 눈가에
한방울 두방울 송글송글 흐르던 눈물이
마음속 통곡의 강이 되어 가슴을 아프게 후벼 팝니다
이승에서는 다시 뵐수 없는 절절함이 크기에
살아 생전 한번 더 찾아뵙지 못함이 뒤늦은 후회로 남습니다
부디 꽃동산 천국에서 평안히 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