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광 2012. 9. 4. 20:24

 

 

마타리 닻꽃 금강초롱외...

화악산에서

 

 

 

 

 

 

 

 

 

 

 

 

 

 

 

 

 

 

 

 

 

 

 

 

 

 

 

 

 

내 모습(안용덕 / 시)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

어제도 하루를 잘 살아왔고

아마 내일도 외상으로

하루치를 살아갈 껍니다

빌려준 삶

반절이나 남았는데

삶은 외상입니다...

 

 

 

더러는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려

만산에 홍엽으로 물든 가을을 온가슴으로

맞고 싶은 욕정도 있습니다

 

어둠이 까만 터널속으로

쉬임 없이 내달릴때면

내 삶 깊은곳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그리움의 시간을 꺼내 봅니다

 

내가 잠시 잊고 있던 사이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쉰의 나이테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내 고향 같은 그 시절의 추억들이

올곳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후드득 후드득...

두 볼을 타고 뜨거운 무언가가 흐릅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보고,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