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청랑님 영상
청랑님 영상/보성 메타쉐콰이어길
운광
2011. 9. 3. 12:30
어디서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
가로수 곧은 포장길에
사무치는 그리움 싣고 정처 없는 여행을 떠나나보다
일에 찌들어 깊이 패인 주름 훈장삼아 달고
서울 자식들 손주보러 가는 시골 노인의
고달픔도 함께 싣고
아스라히 이어진 가로수길을 따라
굉음 토해내며 내 달리는 버스가 안스럽다.
청운의 푸른꿈 머릿속에 가득 담고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던
나의 20대가 꿈처럼 밀려든다.
털털 거리는 완행버스에서
먼지 뽀얗게 날리는 신작로가
말끔한 포장도로로 바뀐것 외엔
지금도 신음 같은 비명을 지르며 내 달리는 버스의
좌석 마다에는 무슨 사연이 담겨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