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광 2010. 8. 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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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지으려 하는데 선뜻 좋은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무제"라고 했다.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릴것만 같은 날씨

퇴근길에 마눌님의 추상 같은 하명을 받자와

약수터에 들렀다.

가지고 간 물통에 약수를 모두 받고

누군가 고맙게도 가져다 놓은 물컵에  약수를 받아

벌컥 벌컥 들이킨다. 모두가 휴가를 떠난듯

한결 한산해진 거리가 낯설기만 하다.

약수터 옆에 예쁘게 피어난 가녀린 꽃들이

휴가 못간 나를 위로한다.

 

 

 

아스카 2